카이마클르(Kaymaklı) 지하 도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장소 중 하나인 카파도키아에는 할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거나, 계곡을 트레킹 하며 바위를 깎아서 만든 교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하지만, 카파도키아에서 이러한 활동들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고대 지하 도시들을 방문하는 것이다. 카파도키아의 숨겨진 보물 가운데서도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가 눈에 띈다.

전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집 아래에 사람들이 만든 생활공간은 수세기에 걸쳐 도시로 진화했다. 굴을 통해 서로 연결된 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사항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지하 도시에는 와인 창고, 교회, 회의실이 세워졌다. 장기 거주를 보장하기 위해 환기 시설도 추가되었다.

여기에서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두 개의 지하 도시 중 하나인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른 하나는 데린쿠유 지하 도시이다.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의 역사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의 유산은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이다. 따라서 초기 기독교에서 카파도키아의 중요성을 간략히 언급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수의 죽음은 로마의 두 번째 황제인 티베리우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날짜 이후, 기독교는 예수의 제자들에 의해 세계의 가장 중요한 도시들로 전파되었다. 이 도시 중 일부는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에페소스, 로마였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신앙의 빠른 확산은 로마 황제들을 기쁘게 하지 못했다. 기독교의 발흥은 기존 질서의 붕괴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수세기 동안, 로마 당국은 기독교에 대한 탄압 정책을 추구했다. 알려진 세계의 대부분을 지배했던 로마 제국에는 기독교인을 위한 평화는 없었다. 고대 도시 안타키아(안티오키아)와 카이세리(카이사레아)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카파도키아로 피신하여 지하 도시를 확장하고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카파도키아의 가장 중요한 지하 도시인 카이마클르와 데린쿠유에서 이 시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로마 총독들의 박해로부터 기독교인들의 은신은 수세기 동안 지속되었고 마침내 313년에 끝났다. 300년대에 통치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인에게 신앙의 자유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카파도키아 기독교인들은 계속해서 이곳에 살았다. 카파도키아는 로마 후기와 비잔틴 시대에 동방 기독교의 종교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늘날 괴레메 야외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암석 교회와 수도원들 또한 그 시대의 것이다.

아나톨리아에서 아랍인들이 조직한 습격으로부터 벗어난 비잔틴 인들은 지하 도시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살았다. 셀주크와 오스만 제국 시대의 아나톨리아에서 이곳은 전쟁 기간 동안 피난처였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이 굴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오스만 제국의 그리스 시민들이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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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마클르의 볼거리

카이마클르에서 가장 볼만한 장소는 와인 창고, 세례당, 선교학교이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음식점들이 보인다. 공기 순환을 위한 터널 구멍이 여전히 보인다. 또한 회의실, 묘지, 교회, 우물과 같은 곳은 여기에서 복합적인 도시 생활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의 주요 생활 시기는 초기 기독교 시대와 중기 비잔틴 시대였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박해를 피해 지하 도시로 내려갔다. 반면 비잔틴 인들은 세월 동안 지속된 비잔틴-아랍 전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으로 피신했다.

카이마클르에 이처럼 복합적인 기독교인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비잔틴 시대의 기독교인들이 전쟁 중에도 관습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 도시를 그에 맞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의 지도 이미지

위의 지도는 생활구역, 방, 굴(터널)을 보여준다. 카파도키아의 지하 도시들은 임시 거처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때때로 몇 달 동안 지속된 전쟁 때문에, 그들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지내야 했다. 이는 지하 도시들을 더 깊이 확장하도록 만들었다.

 

 

 

출처 : IstanbulC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