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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ber est quisque fortunae suae" - Appius Claudius Caecus
그외 이야기/도시

데린쿠유(Derinkuyu) 지하 도시

by 금곡동로사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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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 지하 도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카파도키아의 네브셰히르 주에 위치한 데린쿠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 도시 중 하나이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가진 카파도키아의 지하 도시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고대와 중세 시대의 전쟁으로 인한 파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이 지하 터널은 역사 애호가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약속한다.

카파도키아에는 수십 개의 지하도시가 있지만 그중 두 곳이 눈에 띈다. 그러므로, 데린쿠유와 카이마클르 지하 도시를 카파도키아 목록에 추가할 것을 추천하며,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데린쿠유 지하 도시의 역사


연구에 따르면 데린쿠유 지하 도시의 역사는 고대 아시리아 무역 식민지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이곳이 기능적인 지하 도시가 된 사실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세노폰은 그의 저서 아나바시스에서 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이 사람들이 대가족과 애완동물과 함께 지하에 살고 있으며 식료품점들도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최근 데린쿠유 지하 도시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크세노폰의 이야기가 옳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초기 기독교인을 위한 쉼터

기독교는 수세기 동안 로마 제국에서 금지되었고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과 박해 정책이 시행되었다. 데린쿠유는 기독교가 금지되었던 당시 초기 기독교인들의 피난처였다.

안타키아(안티오키아)와 카이세리(카이사레아)의 기독교인들이 카파도키아에 와서 그곳의 굴에 정착한 것은 역사적 사료를 통해 알 수 있다. 로마 병사들의 박해를 견뎌낸 기독교인들은 이곳을 예배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지하 도시는 비잔틴 시대에도 그 중요성을 유지해왔다. 오늘날 볼 수 있는 유적의 상당 부분은 비잔틴 제국 시대에 지어진 것이다.

780-1180년 사이에 일어난 아랍-비잔틴 전쟁 동안, 아랍의 습격을 피해 도망친 비잔틴 인들은 지하 도시에 정착하여 일시적으로 그곳에서 살았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23년 인구 교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그리스 정교회 오스만 시민들이 굴을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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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의 볼거리

데린쿠유 지하 도시는 8층까지 내려가며 볼거리가 많이 있다. 도시는 카파도키아의 지질학적 형성 덕분에 지어졌다.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에 의해 형성된 응회암은 부드러운 구조 덕분에 사람의 손으로 쉽게 가공되었다.

이런 식으로, 집 아래에 사람들이 만든 지하 저장고 또는 쉼터는 거대한 지하 도시로 성장했다. 카파도키아에 지하 도시가 2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은 그 당시 은신의 필요성을 증명한다.

카파도키아의 다른 지하 도시들과 달리, 데린쿠유는 매우 큰 수용력을 가지고 있고 상호 연결된 많은 구역들이 있다.

데린쿠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요한 구역을 추가하면서 확장되었다. 방과 지하 저장고, 홀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수천 평방미터의 면적이 확보되었다.

도시 입구와 1층에는 와인 창고, 세례당, 선교학교가 있다. 아래층에는 저장고, 주방, 식품점이 있다. 터널 내 공기 순환을 위해 개방된 환기 공간은 3층에 있다.

조사 결과 5층이 도시의 중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 시설은 주로 이 층에 배치되어 있다. 도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7층에 회의실, 묘지, 교회, 우물 등이 위치했다.

카파도키아에서 꼭 봐야 하는 두 개의 지하도시가 있다. 그중 하나는 데린쿠유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마클르이다.

 

 

 

출처 : IstanbulC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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