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일본 항의로 동영상에서 히로히토 삭제

1967년 9월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일본의 히로히토 일왕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사진)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차관(부장관)이 2021년 10월 22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본이 항의하자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있는 영상에서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고 관계자가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밝혔다. (교도통신 AP 인용보도)

 

 

도쿄 (AP) -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본의 항의에 사과하고 히로히토 일왕이 아돌프 히틀러 및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있는 영상에서 일왕의 사진을 삭제했다고 월요일 관계자가 밝혔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차관은 일본은 히로히토의 "완전히 부적절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4월 1일 트위터에 올린 이 영상은 러시아의 침략을 "라시즘"(러시아의 팽창주의를 지칭)이라고 비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세 명의 지도자들의 사진 아래에는 "파시즘과 나치즘은 1945년에 패배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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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패전 이후 자신의 신성을 포기할 때까지 신으로 추앙받던 히로히토의 이름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치렀다. 전쟁에서 그의 역할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여전히 분분하다. 그는 사후 일본에서 쇼와 천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소자키는 "히틀러, 무솔리니, 쇼와 천황을 같은 맥락에서 묘사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합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소자키는 일본이 항의하고 천황의 이미지 제거를 요구했다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삭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요일 트위터를 통해 "일본에 이런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고 밝혔다. "우호적인 일본 국민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세르히 코르순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도 월요일 트위터를 통해 영상 제작자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히로히토의 아들인 전 일왕 아키히토는 일본 국내외에서 일어난 전쟁의 영향을 보상하는 데 그의 치세를 바쳤다.

해당 영상은 히로히토의 사진이 없는 영상으로 대체됐지만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일본인들은 원본을 모욕이라고 계속 비판하며 일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들은 나중에 전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일본 전시 총리가 영상에서 히로히토보다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의 영상 수정 요구가 검열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양보가 일본 보수주의자들이 대담하게 일본의 전시 역사를 다시 쓰도록 만드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군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고 필요하다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을 무력으로 통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일본은 모스크바에 대한 일련의 제재에 동참하고 다른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등 G7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에 3억 달러를 지원했고, 실향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였으며,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수백 명의 피난민도 수용했다.

 

 

 

출처 :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