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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ber est quisque fortunae suae" - Appius Claudius Caecus
로마 이야기/로마제국

로마 황제들의 출생지 및 운명한 곳

by 금곡동로사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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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기에 걸쳐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의 광대한 영토를 아우르며 번영했던 로마 제국은 권력과 정치의 도가니였다. 역사에 각자의 흔적을 남긴 로마 황제들은 이 광활한 영토 내 다양한 속주 출신이었다. 그들의 출생지를 살펴보면 제국 리더십의 광범위한 다양성을 알 수 있다. 가장 저명한 로마 황제들의 출생지, 그들이 생을 마감한 흥미로운 방식,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지도를 통해 어떻게 시각화되는지 살펴본다.

 


로마 황제들의 출생지

로마 황제들의 출생지는 제국의 광범위한 지리적 분포를 반영한다. 다음은 주목할 만한 황제들과 그 출생지의 몇 가지 예이다.

· 이탈리아: 당연하게도 초기 황제 중 상당수는 로마 제국의 심장부인 이탈리아 출신이었다.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로마에서 태어났다. 티베리우스, 베스파시아누스, 티투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같은 다른 황제들도 이탈리아 출신이다.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건설하여 제국의 중심을 동쪽으로 옮긴 콘스탄티누스 대제도 나이수스(오늘날 세르비아 니시)에서 태어났지만 가문의 뿌리는 이탈리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 스페인: "오현제" 중 한 명인 트라야누스는 오늘날 스페인 세비야 인근의 이탈리카에서 태어났다. AD 98년부터 117년까지 그의 통치는 제국의 영토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 세르비아: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나이수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종교적 관용을 부여한 밀라노 칙령으로 유명하다.
· 프랑스: 무자비한 통치로 악명 높은 카라칼라는 루그두눔(오늘날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국 내 거의 모든 자유민에게 로마 시민권을 부여한 안토니누스 칙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 독일: 오늘날의 독일 지역에서는 황제가 태어나지 않았지만, 네로의 어머니인 소(小) 아그리피나는 쾰른(당시 콜로니아 아그리피나) 출신이었다.
· 튀르키예: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아들 중 한 명인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는 오늘날 세르비아 일부, 마케도니아 일부, 불가리아를 포함하는 모이시아 속주의 중요한 도시인 시르미움(오늘날 세르비아 스렘스카미트로비차)에서 태어났다.

아래 지도는 Reddit 유저 IaWrtt가 제작한 것으로, 현대 국가별 로마 황제들의 출생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출생지들은 로마 제국의 다문화적 리더십과 유럽을 넘어 그 밖의 지역으로 뻗어 나간 영향력을 보여준다.

 


로마 황제들은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을까?

로마 황제들의 삶은 그들이 통치한 제국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음모와 배신, 전투는 많은 이들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Reddit 유저 DiverseTrave가 만든 흥미로운 지도는 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죽음의 장소와 상황을 보여준다.

· 발레리아누스 황제는 페르시아 왕 샤푸르 1세의 포로가 되어 굴욕을 당했으며, 죽기 전까지 인간 발판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악명 높은 아들 콤모두스는 정적들이 고용한 레슬링 선수에게 목욕 도중 목이 졸려 살해당했다.
· 잔혹함으로 악명 높았던 카라칼라는 길가에서 용변을 보던 중 한 병사에게 암살당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BC 44년 / 이탈리아 / 폭도들의 칼에 찔림

티베리우스: AD 37년 / 이탈리아 / 베개 질식사

클라우디우스: 54년 / 이탈리아 / 독버섯을 뱉어내게 한다며 독이 묻은 깃털을 목에 넣음

안토니누스 피우스: 161년 / 이탈리아 / 치즈 과식

발렌티니아누스 1세: 375년 / 헝가리 / 콰디족에게 분노한 후 뇌졸중

카리누스: 285년 / 세르비아 / 부하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한 복수

요비아누스: 364년 / 튀르키예 / 숯 흡입(일산화탄소 중독)

카루스: 283년 / 이라크 / 낙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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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x 팀이 만든 또 다른 지도에는 "3세기의 위기"로 특징지어지는 격동의 3세기를 자세히 보여준다. AD 238년에서 285년 사이에 20명이 넘는 황제가 통치하고 그중 다수는 폭력으로 사망했으며, 제국은 내부와 외부의 혼란에 직면했다.

238년 고르디아누스 1세, 2세: 2세(아들)가 전사한 뒤 1세 자살

238년 막시미누스 트락스: 휘하 병사들에게 살해됨

238년 푸피에누스, 발비누스: 근위대 병사들에게 살해됨

244년 고르디아누스 3세: 사산조 군대에게 패한 뒤 낙마사

249년 필리푸스 아라부스: 데키우스에게 패한 뒤 휘하 병사들에게 살해됨

251년 데키우스: 고트족과 전투 중 사망

251년 호스틸리아누스: 전염병으로 사망

253년 트레보니아누스 갈루스: 아이밀리아누스에게 패한 뒤 휘하 병사들에게 살해됨

253년 아이밀리아누스: 배신한 부하들에게 살해됨

260년 발레리아누스: 사산조에게 포로로 잡혀 죽음

268년 갈리에누스: 휘하 장교들에게 살해됨

270년 클라디우스 고티쿠스: 전염병으로 사망

270년 퀸틸루스: 자살

275년 아우렐리아누스: 고위 관료들에게 살해됨

276년 타키투스: 휘하 병사들에게 살해됨

276년 플로리아누스: 부하들에게 살해됨

282년 프로부스: 휘하 병사들에게 살해됨

283년 카루스: 낙뢰사

284년 누메리아누스: 친위대에게 살해됨

285년 카리누스: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군대와 전투 중 불륜에 대한 복수로 부하에게 살해됨


이 지도들은 로마 황제의 출생과 끝을 시각화할 뿐만 아니라 로마만큼이나 방대하고 다양한 제국에서 리더십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고대 세계를 형성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그들의 출생지와 사망지를 추적함으로써 로마 제국의 광대한 지리와 그 역사 뒤에 숨겨진 인간 드라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출처 : Vivid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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