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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ber est quisque fortunae suae" - Appius Claudius Caecus
그외 이야기/해외소식

견마최난(犬馬最難), 귀매최이(鬼魅最易)

by 금곡동로사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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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최난(犬馬最難). 개나 말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개나 말은 누구나 보아서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이것을 잘 그리기가 쉽지 않다. 귀매최이(鬼魅最易). 그러나 귀신이나 도깨비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그려도 사람들은 그런가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기가 쉽다.

 

- 한비자(韓非子) 외저설 좌상편(外儲設 左上編)

 

 

고대 중국의 산둥지방에는 제(齊) 나라가 있었다. 제나라의 왕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화공이 있었는데 하루는 왕이 물었다. "무엇을 가장 그리기 어려운가?" 화공은 대답했다. "개와 말이 가장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그리기 쉬운가?" "귀신과 도깨비를 그리기가 가장 쉽습니다." 사람들은 개나 말은 매일 보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한 대로 그리지 않으면 트집 잡히기가 쉽다. 하지만 귀신이나 도깨비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리는 사람이 그린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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