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기상조건이 닥친 가운데 중국 북서부 100 km (62 마일) 산악 경주를 치른 후 21명의 울트라 마라톤 선수가 사망했다.
고지대 황허 신린 산악마라톤 대회가 22일(토) 오전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후 1시가 되자 기상 상황이 바뀌어 간쑤 성에서는 얼어붙은 비, 우박, 강풍이 선수들을 강타했다.
홍콩의 마라톤 단체인 '홍콩 100 울트라 마라톤'은 23일(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유명한 울트라 마라톤 선수 중 한 명인 량징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마라톤 단체는 량씨가 홍콩 산악 경주 커뮤니티에서 "가장 좋아하는" 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홍콩 100 km 산악 경주에 정기적으로 참가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한 그를 "세계 최고의 울트라 지구력 운동선수 중 하나"라고 묘사하고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황하석림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선수들이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은 실종되었다.
마라톤 조직위는 경주를 중단하고 1,200명의 수색대를 꾸려 복잡한 지형을 샅샅이 뒤졌다. 어두워진 후에도 수색 작업은 계속되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얇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홍콩 100 울트라 마라톤의 경주 디렉터 자넷 응은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간쑤 마라톤의 중요성이나 안전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했지만 산악 경주 커뮤니티가 큰 슬픔으로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현지 간행물인 레드 스타 뉴스에서 "한동안 (너무 추워서) 내 손가락이 안 느껴졌다. 동시에 혀도 얼어붙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는 산 중턱까지 돌아가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나무 오두막에 들어갔다. 앞서 내려온 선수들이 이미 10여 명이 더 있었고, 우리는 한 시간 가량 구조된 오두막에서 기다렸다. 결국 약 50명의 선수들이 와서 오두막으로 피신했다."라고 말했다.
일요일 아침까지, 172명의 경주 참가자 중 151명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8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2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 경주의 거리는 100 km로 일반적인 마라톤의 두 배가 넘는다.
출처 : 홍콩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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